본문 바로가기

Hafa네 집 일상94

텃밭일기 5편 - 물주기 매주 수요일은 내가 정한 '가정의 날'이다. 일주일 중에서 수요일은 되도록이면 칼퇴근을 해서 집에 간다. 내가 맡고 있는 부서원들에게도 그렇게 시킨다. 수요일에 집에 일찍 안가면 인사고과에서 마이너스 줄꺼라고 협박하면서 ㅎㅎㅎ... 집으로 일찍 퇴근해서 온 가족이 텃밭으로 갔다. 그동안 얼마나 자랐는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일요일부터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텃밭에 물을 주기 위해서다. 텃밭에 가 보니 지난번에 누군가의 장난으로 꺽여졌던 겨자채가 무사히 잘 크고 있었다. 상추도 제법 자라났고 고추와 토마토, 가지 등은 뿌리를 완전히 내린 것 처럼 보였다. 물조리개가 없어서 커다란 대야로 물을 떠다가 하나씩 물을 주었다. 오늘 저녁에 물을 흠뻑 먹으면 주말까지 또 쑥쑥 클 것이다. ㅎㅎ 키우는 재미가 그런대로 쏠.. 2008. 4. 17.
텃밭일기 4편 - 지지대 세우기 텃밭에 이것저것 채소를 심었지만 아직도 텃밭은 많이 남아 있다. 그래서 일요일(13일)인 오늘 묘종을 더 사다가 심기로 했다. 오늘은 모란으로 가지 않고 집근처에 있는 화원으로 향했다. 봄이라 그런지 화원에는 꽃과 채소들의 묘종으로 가득했다. 방울토마토, 부추, 겨자채, 들깨, 호박 등을 사가지고 아이들과 텃밭으로 갔다. 텃밭에 오면 아이들이 제일 좋아한다. 흙장난을 할 수도 있고 호미를 가지고 놀 수도 있고 나랑 같이 채소도 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작은 것 때문에 텃밭을 가꾸나 보다. 연우는 흙장난을 계속 하고 지우는 준비해 간 화분에 무언가를 계속 심으려고 노력 중이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냥 풀이다.ㅜ.ㅜ 오늘 추가로 심은 부분의 모습이다. 앞줄이 방울토마토, 두번째가 들깨다. 들깨 가운데 있.. 2008. 4. 14.
지우와 연우의 놀이 맨날 떠들고 시끄럽던 두 녀석이 갑자기 조용하길래 무엇을 하나 지켜봤다. 그랬더니 지우는 바둑판에 규칙적인 무늬를 만들고 나서 나에게 자랑한다. 헉~~ 이거 만들기도 그리 쉽지는 않았을텐데... 딸의 집중력이 좋다고 해야 하나 ㅜ.ㅜ 연우는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나서 자기들 방문에 붙인다. 그림 제목이 '결혼식'이란다. 두 녀석이 같이 놀면서도 왜 이리 다른지.... ㅎㅎ 2008. 4. 14.
텃밭일기 3편 - 꺽여진 겨자채 4월 12일 토요일 오전 텃밭에 궁금해서 아침 일찍 잠시 가서 살펴보았다. 전체적으로 상태가 양호한 듯 보였다. 목요일에 살포시 비가 와서 물도 충분한 듯 보이고... 그런데 가까이 가서 보니 상태가 안 좋은 놈들이 몇몇 있었다. ㅜ.ㅜ 애써 심어 놓은 겨자채를 누가 밟아서 가지가 모두 꺽여져 있는 것이었다. 우씨~~~ 다른 것은 괜찮고 겨자채만 꺽인 것을 보니 누가 일부러 그런 것 같다. 텃밭을 가꾸는 어른이 그런 것 같지는 않고 아마도 애들이 장난으로 그런 것 같다. 그래도 애써 심었는데 너무 기분이 안좋았다. 그래도 살아날 것을 기대하며 가지를 좀 정리해 주었다. 상추의 상태도 약간 정상은 아닌 듯 보였지만 좀더 지켜보기로 했다. 딸기나 오이는 그런대로 상태가 양 호하고 잘 자라는 것 같았다. 왼쪽.. 2008. 4. 13.